경북 영주시가 보행로가 없는 주택가 이면도로에 3층 규모(3층 옥탑층)의 대형 주차빌딩 건립을 추진(매일신문 2018년 11월 26일자 13면 보도)하는 것을 두고 골목길 교통대란과 주거환경 파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2015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영주번개시장 노면주차장 설치 계획을 세우고 모두 41억원을 들여 인근 주택가 부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영주시의 주차장 건립사업이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차빌딩 신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가 노면주차장 계획을 주차빌딩 건립으로 변경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시가 사업비 54억원을 추가로 들여 연면적 4천630㎡에 3층(주차 230면) 규모의 주차빌딩 신축 계획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차빌딩이 들어설 곳은 주택가 이면도로에 있어 대로변에서 보행로도 없는 골목(6m)을 통해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차량 진출입은 물론, 주민 보행조차 어려운 곳이다.
주민 A(63) 씨는 "인근 주택과 시장 모두가 1·2층 건물인데 주택가 이면도로 가운데 3층 규모의 주차빌딩을 짓는 것은 주민생활에 위압감을 주는 처사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손바닥 만한 재래시장에 무슨 사람이 그리 많이 온다고 주차빌딩까지 짓는지 이해가 안된다. 기존 노면주차장도 100대 가량 수용이 가능한 데 수십 대 주차하겠다고 50여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것은 혈세 낭비다"고 질타했다.
더욱이 시는 상업지역이 아닌 주거지역에 주차 빌딩을 배치하고 매입한 노면 주차장 부지는 그대로 남겨놓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특정업체 밀어주기 논란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영주시 공공건축 자문위원회도 주차빌딩 건립사업의 문제점들을 지적한 바 있다. 자문위원들은 ▷인근 주민 의견 충분히 반영 ▷주차 동선·보행로 확보 ▷위압감 줄일 수 있도록 건축물 재설계 ▷주변 주거지 민원 최소화 등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했다"며 "진입로가 협소한 것은 추후에 해당 부서와 상의해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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