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독도 바다에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가 인양된 지 이틀이 지났지만,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가 현재까지 블랙박스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블랙박스에는 운항당시 주요 기록이 담겨 있기 때문에 블랙박스가 사고원인 규명에 결정적일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사고 헬기인 프랑스 유로콥타사의 EC-225 기종에 어떤 종류의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헬기에 따라 블랙박스의 종류와 기능에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소방헬기로 사용된 만큼 이 헬기의 블랙박스엔 음성기록(보이스 레코더)과 운항 기록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행 상태를 나타내는 고도와 속도·방향 기록은 물론, 엔진 상태를 보여주는 로터 회전량, 지상 관제사와 기장과의 송수신 기록, 조종실 내에서의 대회 기록 등이 블랙박스에 담겨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문가 A씨는 "블랙박스 기록시간은 기종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해당 사고 헬기에는 대구에서 이륙해 울릉도에서 주유를 하고 독도에서 인명을 구조한 뒤 이륙해 추락했을 때까지의 기록이 저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이런 데이터는 사고 당시 헬기의 비행상태를 그래픽으로 재현시킬 수 있어 사고가 어떤 경위로 발생해 추락한 건지 상세한 분석이 가능하다.
추락 직후에는 헬기에 전원 공급이 끊겨 블랙박스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점 등 때문에 전문가들은 블랙박스의 중요성에 더해 헬기 동체와 동체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도 최대한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 B씨는 "항공 사고를 조사하는 사람들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한다. 이는 동체와 파편에 난 사고 흔적을 추적해 내·외부 요인을 따져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수색 당국의 고생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파편 하나라도 더 수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A씨 등은 "EC-225 기종은 여러 면에서 불신을 받았던 기종"이라며 "포항에서 추락 사고가 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과도 연결점을 찾아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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