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헬기 추락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당시 기체가 폭발하는 듯한 소리가 나는 영상을 봤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사고 당시를 기록한 영상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열린 브리핑에서 한 실종자 가족은 "사고 발생 초기 (울릉도에서) 다 함께 모인 자리에서 TV와 유튜브 영상을 봤다"며 "헬기가 이륙하다 갑자기 기울고 곧이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다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또 "화염으로 추정되는 불빛도 봤다"고도 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수색당국은 '추락 당시 영상 자체가 없다'며 황당해 하고 있다. 확인 결과 사고를 최초 목격한 독도경비대는 물론, 해경과 소방기관 역시 추락 영상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됐던 KBS의 영상 또한 사고 헬기의 환자 이송을 위한 착륙과 이륙 모습만 찍혀있을 뿐 추락하는 장면은 촬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고 당시 굉음과 불빛이 일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최초 사고를 신고한 독도경비대 측은 "밤이라 어두운 상태에서 헬기 불빛이 멀어져 가는데 서서히 고도가 낮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밤이라 바다와 하늘 구분이 안 돼 확실하지는 않다"면서 "이후 갑자기 '펑' 소리가 나서 다시 뒤돌아 보니 불빛이 보이더라. 다만 워낙 어두워 하늘에서 그랬는지 바다에 떨어지면서 생긴 소리인지는 짐작하기 어려웠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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