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락 헬기 블랙박스 있는 꼬리 부분 잔해 2점 추가 발견

독도 남동쪽 해상서 인양, 사고 정황 판독 주요 열쇠…실종자 5명 수색 위해 수중수색 추가 인력 투입키로

제병렬 해군 특수전 전단 참모장이 4일 오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백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제병렬 해군 특수전 전단 참모장이 4일 오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백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블랙박스는 꼬리 날개 부분에 있는 것"이라며 관련 사진을 보여 주고 있다. 무인 잠수정으로 찍은 사진에 중앙119구조본부라는 글씨가 보인다. 연합뉴스
제병렬 해군 특수전 전단 참모장이 4일 오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백브리핑을 하던 중
제병렬 해군 특수전 전단 참모장이 4일 오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백브리핑을 하던 중 "블랙박스는 꼬리 날개 부분에 있는 것"이라며 해군 청해진함 수중무인탐사기(ROV)에서 촬영한 추락 소방헬기 꼬리 부분의 사진을 보여 주고 있다. 사진에 중앙119구조본부라는 글씨가 보인다. 해군제공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꼬리 부분으로 보이는 잔해가 4일 발견됐다. 블랙박스 등이 장착된 부분으로 알려지며 사고 원인 분석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꼬리 부분으로 보이는 잔해가 4일 발견됐다. 블랙박스 등이 장착된 부분으로 알려지며 사고 원인 분석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인근 소방헬기 추락 사고의 잔해가 추가로 발견됐다. 블랙박스와 보이스 레코딩 등이 장착됐을 가능성이 높은 꼬리 부분이다. 이로써 사고 당시 정황 분석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머지 실종자 5명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4일 "수색 결과 헬기 잔해 2점을 추가 발견했다. 꼬리 부분으로 보이며 현재 인양 중"이라고 밝혔다.

수색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쯤 독도 남동방향 약 35km 해상과 오전 8시 45분쯤 독도 남동방향 약 21km 해상에서 해양경찰 수색대에 의해 2점의 잔해가 발견됐다.

지난 3일 인양된 헬기 동체에서 떨어져 나간 꼬리 부분으로 추정된다. 보통 헬기는 주 동체와 꼬리 부분을 잇는 곳에 블랙박스와 보이스 레코딩 장치가 설치돼 있어 사고 정황 판독에 주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앞서 1일 오후 4시 48분쯤에는 독도 남동방향 약 25km 해상에서 주 동체 등 총 3점의 헬기 잔해가 해군에 의해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실종자는 지난 3일 발견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 정비사(45) 외에는 더 이상 발견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독도 인근 소방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수색당국이 헬기 잔해를 발견한 곳을 표시한 해양지도.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인근 소방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수색당국이 헬기 잔해를 발견한 곳을 표시한 해양지도.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한편, 수색당국은 지난 3일부터 동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상태가 악화돼 잠시 중단했던 수중수색을 4일 오후부터 재개했다.

해경 잠수지원함 1척은 이날 오후 1시쯤 투입됐으며, 잠수사(해경 32명·소방 35명)는 이날 오후 2시 53분쯤부터 수색에 들어갔다.

수중촬영장비, 사이드 스캔 소나 등을 활용한 수중수색은 국립수산과학원 탐구선에 각각 실려 지난 3일 오후 9시와 4일 오전 12시부터 먼저 투입됐다.

또, 해군 청해진함이 헬기 동체 운송을 위해 현장에서 빠져나간 점을 감안해 해군 지원함 2척이 이날 오후 8시와 오후 9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이 밖에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2척과 국립해양조사원 2척도 5일부터 사고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수색당국은 날이 밝은 시간대에는 함선 14척(해경 5·해군 2·관공선 4·민간어선 3)과 헬기 6대(해경2·소방2·경찰2)를 투입해 실종자 및 유실물 수색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해경·소방이 보유한 드론 2대와 독도경비대 10명, 해경 소형구조보트 8대가 혹시나 조류에 떠밀려온 실종자 및 헬기 흔적을 수색 중이다.

이어 야간에는 함선 15척(해경 5·해군 3·관공선 4·민간어선 3)과 항공기 4대(해경 2·공군 2), 조명탄 300발을 활용해 해상 수색을 펼치고, 수중수색장비를 활용한 야간 수중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독도 인근 해상은 풍속 6~8m/s, 파고 1.5~2m 가량의 기상상황을 보이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