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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출신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누구? "검찰 안 잡나?" 스트레이트 추적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매일신문DB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매일신문DB

4일 오후 8시 55분부터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행방을 추적한다.

박근혜 정권 시기인 2017년 2월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문건 관련 핵심 당사자가 바로 조현전 전 기무사령관이다.

당시 작성한 문건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집단 난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서울 곳곳에 군 병력을 배치하고 한당 다리 10곳을 통제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었다. 즉, 국민, 국회, 언론 등을 무력화하는 시대 착오적인 계엄령 계획이 담긴 문건으로 평가 받는다.

이 문건 공개 직후 군과 검찰이 합동수사를 진행했는데, 기무사 장교 3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기소했을 뿐이다. 당시 조현천 기무사령관은 조사하지 못했고, 이는 문건 공개 8개월 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잠적한 것도 원인이었다.

이에 검찰은 그동안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을 송환코자 노력했다는데, 스트레이트의 취재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제작진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국내 고향 마을 및 미국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가족을 만났고, 이들로부터 "한국의 수사기관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앞서 검찰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지인들을 통해 자진 귀국을 설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도피 중 군인연금 450만원 전액을 매달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관 기관이야 다르겠지만 어쨌든 정부 당국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신병 확보에 나서는 모습과, 잠적에 쓸 수 있는 자금을 지속적으로 보내주는 모습이 함께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1959년생으로 올해 나이 61세이다. 경북 예천 출신이다.

육사 38기로 임관, 1982년부터 2017년까지 복무했다. 기무사령관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다음 해인 2014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3년에 가까운 기간 맡았다. 기무사령관으로 전역할 당시 계급은 중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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