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9 매일신문 광고대상' 창작부문에서 유수빈, 문희경, 유지민(이상 숭의여자대학교) 씨의 '스트레스를 부숴라'가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은 김세빈(울산과학대학교) 씨의 '개인컵 사용'이, 은상은 도혜린·심예지(이상 단국대학교) 씨의 '자신있게 활짝'과 이혜원 씨의 '금연'이 받았다. 또 동상은 김종희·최유정·이민정·김지혜(이상 건국대학교) 씨의 'Post-EAT 책상 위의 가장 작은 카페, KANU', 조은아·장은정(숭의여자대) 씨의 '그 앞은 절벽입니다', 이현정·김태섭·조수지·서다영 씨의 '세대를 번역하다'에 돌아갔다.
창작 부문에는 총 665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57점(대상 1, 금상 1, 은상 2, 동상 3, 특선 13, 입선 37)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3시 매일신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작은 13, 14일 이틀 간 매일신문사 1층 CU갤러리에 전시된다.
◆ 창작부문 대상 유수빈, 문희경, 유지민 '스트레스를 부숴라'

제17회 매일신문 광고대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공모전 준비가 낯설기도 했고 지치기도 했지만, 끝까지 노력해 상까지 받게 되니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기쁩니다.
저희는 평소 가장 즐겨 먹는 초콜릿인 M&M을 주제로 광고 디자인을 하게 됐고, 재미에 중점을 둔 광고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시장 분석을 통해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조사했고, 그 결과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이 게임과 운동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과 M&M을 접목해 '스트레스를 부숴라! M&M' 이라는 메인 문장이 나오게 됐습니다.
함께 작업하면서 느낀 점은 디자인에서 기획·시장조사 등 설계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과 혼자 하는 것보다는 서로 배려하며 얘기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를 옆에서 계속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신 석중휘 교수님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창작부문 금상 김세빈 '개인컵 사용'

환경과 관련된 소재를 생각하다 일회용 컵 대신 쓰는 개인컵이 떠올랐고 주제로 정했습니다.

개인이라는 단어를 일차원적으로만 보면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컵은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 환경을 생각해서 컵을 사용한다는 의미의 카피를 '개인컵 사용, 개인적이지 않습니다'로 대조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광고는 짧은 순간에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매일신문 광고대상을 준비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첫 공모전 참여였는데 높게 평가해주시고, 금상이라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창작부문 은상 도혜린, 심예지 '자신있게 활짝'

아직 경험이 모자란 저희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의 광고동아리 Ading을 대표해 함께 얻은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수상작은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게 바로 이 작품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각적으로 한눈에 들어오되, 가벼운 웃음을 줄 수 있는 광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옥수수 알들의 모습이 치아와 닮은 점을 시각적으로 한번 더 재밌게 꼬아보면 어떨까?" 회의 중에 장난치듯 나온 말이었는데,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상상해보니 더 재미있는 것 같아서 실제로 제작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것을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삼아 앞으로도 학생답게 많이 도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창작부문 은상 이혜원 '금연'

매일신문 광고대상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해 너무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어릴 적 담배를 피우셨던 아빠 품에서는 항상 향수 냄새가 아닌 담배 냄새가 났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향수 뿌린 것 같이 진하게 냄새가 났던 것을 떠올려 아빠의 향수 냄새는 담배 냄새라는 문구를 넣어보았습니다. 이 공익광고를 통해 많은 분들이 금연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의 힘든 노력을 보상받는 듯한 느낌이 들고, 잘 가르쳐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심사평 "참신한 아이디어에 중점, 예술성, 조형성도 평가"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계산문화관 3층 강당에 모인 심사위원들은 올해 매일신문 광고대상 채점 기준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장 중요시했다고 밝혔다.
조규창 대구가톨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창작부문이기 때문에 얼마나 참신하고 진부함을 깨는 접근을 시도했는지를 봤다. 아울러 아이디어가 좋아도 광고는 결국 표현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예술성, 조형성도 함께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영 남서울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인쇄광고는 잠시 흘낏 봐서 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독자들이 안 보게 되는데 너무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광고는 인쇄광고로서는 매력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했다. 반대로 눈에 띄고 깔끔한 비주얼을 갖췄지만 어휘를 활용한 표현이 아쉬운 작품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종태 솔트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시류에 맞게 사회문제 등 이슈에 대한 작품 출품이 두드러졌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나 온라인 상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한 공익광고가 많이 나온 것이 인상적이었다. 일부 작품은 눈에 띄는 아이디어를 잡았음에도 전개 방식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순수한 학생 작품의 묘미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강용우 HS 트래픽팀 국장은 "제품의 특장점에서 출발하는 제품 광고 출품은 많이 줄고 공익광고 출품이 늘었다. 표현 방식에서는 무엇을 하지 말라는 '네거티브' 접근 방식 광고가 많았는데 시대상을 반영한 것 같다. 기성세대로서 좀 더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하는 심사위원장 조규창 대구가톨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의 심사평.
21세기에 접어들어 디지털 미디어 기반으로 디자인 생태계가 빠르게 재편되면서 기존 광고에 대한 인식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신문, 잡지 등 전통적인 인쇄매체의 광고 분량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기존 광고 공모전도 상당히 위축되었고, 광고계 등용문이던 각종 광고제에 대한 예비 광고인들의 관심 또한 예전 같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매일신문 광고대상의 순수 창작광고 응모작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고무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창의적 사고의 기본 원칙과 과정은 시대를 불문하고 동일한 것임을 증명하는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금번 제 17회 매일신문 광고대상에는 창작부분에만 총 665점의 작품이 접수됐고, 1·2차 심사과정을 통해 아이디어 전개과정의 신선함과 시각적 완성도를 꼼꼼히 체크하며 수상작을 선별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디지털세대 트렌드와 아날로그적 소재가 활용된 다양한 시도의 좋은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반면 다소 진부하고 완성도가 부족한 아쉬운 작품도 눈에 많이 띄었으나 전반적으로 소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나름의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M&M 초콜릿 광고의 '스트레스를 부숴라'는 디지털세대의 다양한 게임방식에 컬러풀한 초콜릿제품 특성을 명쾌하게 접목했으며 애교 있게 반문하는 맛깔스런 카피까지 모든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금상 수상작인 환경보호 광고도 운율을 고려한 간결한 헤드카피와 깔끔한 비주얼로 메시지 주목도를 높인 수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제한된 지면에 소비자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를 녹여내기란 참으로 어려운 작업입니다. 메시지가 소음과 공해로 치부되는 요즘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수백 미터 깊이의 캄캄한 광산에서 금맥을 찾는 과정처럼 방향성과 집요함을 갖춰야 가능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이번 공모전의 수상자로 선정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며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분들께도 감사와 발전을 기대합니다.
아울러 매일신문 광고대상이 앞으로도 예비 광고인들의 전국적인 광고 등용문으로서 든든하고 흔들림 없는 역할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행사 진행에 애쓰신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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