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부촌'으로 통하는 일부 지역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입지와 교통여건, 학군, 생활편의시설 등 각종 정주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부촌'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해당 지역으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범어동이 '부촌'으로 손꼽힌다. 범어동은 도시철도 2호선과 3호선이 통과하고, 간선도로인 달구벌대로와 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동대구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다. 수성구 학군과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한 점도 이주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결과는 부동산 매매 거래 시세에서도 드러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성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천350만원으로 대구에서 가장 높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웃돈도 높게 형성돼 있다.
내년 12월 입주를 앞둔 '힐스테이트 범어' 10층의 경우 지난 9월 전용면적 84㎡ 아파트 입주권이 분양가(7억920만원)보다 2억8천80만원 비싼 9억9천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조합원 자격상실분 12가구를 대상으로 최고가 입찰을 진행한 범어동 '수성범어W'는 전용면적 84㎡(28층) 한 가구가 분양가보다 4억원 가량 높은 11억3천89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청약자격과 대출 등이 제한되지만 대기수요가 풍부해 청약경쟁률이 높은 점도 특징이다.
대구 한 부동산 관계자는 "범어동의 경우 대기수요가 워낙 두터워 매매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지역"이라며 "진입장벽이 높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신규 분양이나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대체 주거상품도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S&D가 이달 중 수성구 범어동 2-11번지에 아파텔 '범어자이엘라'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범어자이엘라'는 지하 8층~지상 35층으로 전용면적 84㎡의 192실 규모로 들어선다.
단지 가까이에는 동천초등학교가 있고,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고속열차와 고속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도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독서실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고,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옥상캠핑장이 설치된다.
입주민들에게는 간편식 위주의 무료 조식서비스와 층별 음식물 및 생활 쓰레기 수거 서비스, 고급 캠핑카 무료 대여서비스 등 다양한 주거서비스도 적용될 예정이다.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특징을 결합한 단지여서 청약통장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공급 가구의 20%는 대구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견본주택은 동구 신천동 300-14번지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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