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 3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이 부진하면서 기업 성장성과 수익성이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35.2%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비율이 100%가 되지 않는 기업은 2016년 31.8%, 2017년 32.3% 등 2년 연속 비중이 늘었다.
이자보상비율이 0%가 되지 않아 적자를 보는 곳도 2016년 27.0%에서 2017년 27.6%, 지난해 29.5%로 증가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보여준다.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기업은 한계기업으로 분류한다.
전체 기업 이자보상비율의 중윗값은 2016년 328.5%, 2017년 323.5%, 지난해 260.2%로 2년 연속 나빠졌다. 전체 기업 이자보상비율의 평균값은 지난해 470.9%로 2017년 537.4%보다는 악화됐지만 2016년 442.1%보다는 개선됐다. 평균값은 중윗값보다 일부 대기업 경영실적에 더 큰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평균 성장성(매출·자산)과 수익성(영업이익) 지표는 전년보다 둔화됐다. 지난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4.0%로 2017년(9.2%)과 비교해 5.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의 총자산증가율은 7.6%에서 5.8%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1%에서 5.6%로 내려갔다.
조사 업체는 69만2천726곳으로, 상장사를 비롯해 실적 공개의무가 없는 비(非)외부감사대상 기업까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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