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류시인이 지은이가 첫 시집 '하루치의 무게'이후 5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첫 시집에서 보여준 소박함과 구도(求道) 의지를 이어가면서 자기 색깔을 좀 더 선명하게 갖고자 하는 욕구이다. 이런 이유로 2009년 '사람과 문학'으로 등단한 지은이는 이번 시집을 통해 자본과 물질의 쓰나미 속에서도 소박하고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세계관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시냇물에 발을 담그고/찰방찰방 걸어가면/조약돌이 간지럽다고/까르르 까르르 웃지요'(조약돌)
지은이는 일상의 소중함을 시를 통해 더욱 깊이 인식하고 만나는 사물과 생명에 대한 연민을 차분한 마음으로 관조하며 이를 언어적 조형미로 표현하고 있다. 106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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