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갤러리 더키움 '전통공예의 미' 초대전

구경순 작
구경순 작 '살풀이' (2017년)

한지공예와 규방공예를 활용한 전통공예뿐 아니라 전통을 재해석하고 실생활과 접목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통공예의 미'전이 갤러리 더키움에서 열리고 있다.

한지의 따스함과 규방 문양을 잘 살려 우리 전통 문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줄 요량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 더키움은 소위 동시대 미술과 전통 공예를 교유하기 위해 여러 작가들의 전시를 함께 구성한 콜라보 형식의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참여 작가는 한지공예가 구경순 구본숙 송금숙 송인영과 규방공예가 김정화 사공정애로 이들의 작품 100여점이 선을 보인다.

구경순은 한국적 모티브뿐 아니라 서양 동화나 현재 공존하는 지역적 이미지를 살린 작품을 제작, 닥종이 인형을 통해 시간의 흐름이나 시공간을 초월하는 형이상학적 표현을 하고 있으며 인물의 관찰과 표정의 변화를 통해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구본숙은 고전적인 색감과 문양을 배제하고 자연물에서 모티브를 발견하고자 하는 한지작업으로, 단순화하거나 혹은 극대화된 이미지를 반영하고 색감을 배제한 본질을 강조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송금숙은 전통인 한지공예를 지켜나가면서도 다양한 상품화와 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한지 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으며, 송인영은 한지에 아름다운 색을 입히고 그것을 미술로 표현하는데 특히 물고기 그림에 천착하고 있다. 그에게 물고기는 승진, 부지런함, 풍요와 다산, 두 눈을 부릅뜨고 열심히 지느러미로 헤엄치는 비상을 상징한다.

김정화는 종이공예로 시작해 전통 손바느질의 매력에 빠진 작가로 한 땀 한 땀 천과 천을 이어, 종내에는 작품을 완성하게 되는 과정을 즐기고 있으며, 사공정애는 손끝에서 옛 것이 재현된다는 점과 이와 덧붙여 작가의 창의적 노력과 작품 변형의 재미에 빠져 푹 빠져 작업하고 있다. 전시는 22일(금)까지. 문의 053)561-7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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