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운하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014년 포항운하 개통 이후 골칫거리로 남아있던 포항운하 상업시설용지가 최근 1필지를 제외하고 전부 매각됐기 때문이다.
7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포항운하 상업시설용지 28필지(3만3천444㎡, 주차장 1곳 포함) 중 27필지(3만645㎡)의 매각이 완료됐다. 대금납부(5년 분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운하는 국비 322억원, 도비 24억원, 시비 154억원, 포스코 300억원, LH 800억원, 총 1천6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됐다. 지난 2014년 4월 전국 최초의 도심 속 관광·레저형 운하로 탄생한 '포항운하'는 포항시의 계획과는 달리 운하 주변 상업시설용지 매각이 번번히 무산되면서 개발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2015년 11월 포항 해도수변지역 일대가 전국 첫 '입지규제 최소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실마리가 풀렸다.
동빈내항 주변에 있는 해도수변지역 약 9만6천 ㎡ 부지에 대해 학교정화구역 내 숙박시설 허용은 물론, 부설주차장 설치기준과 대지 내 공지기준 등의 건축규제가 완화된 데다 일괄매각을 고집하던 포항시도 개별매각으로 방향을 틀면서 부지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만 난개발 가능성 등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당초 포항시는 해당 부지에 워터파크, 비즈니스호텔, 여관, 테마파크, 수변상가 등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으나 개별 매각으로 이뤄짐에 따라 개인 지주들이 어떤 방식으로 개발할지 예상할 수가 없다.
또 포항시가 개발에 앞서 무분별한 개발을 예방하고 신축 건축물의 경관이 주변과 어울리도록 포항시경관위원회 자문을 거치도록 하고 있지만, 자문 자체가 강제성이 없어 앞으로 어떤 성격의 상업시설이 들어실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대한 운하의 현재 모습과 조화롭게 개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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