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행소박물관이 한국 추상화의 한 획을 그은 극재 정점식(1917-2009) 화백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시 보는 극재의 예술세계'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 5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회는 내년 1월 25일까지 이어진다. 정 화백의 작품 30여 점과 유품 20여 점 등 총 50여 점이 전시된다.
정 화백은 1917년 경북 성주에서 출생, 1930년대 대구 근대 화단의 선배들을 통해 유화를 접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시립회화전문학교에 다니면서 일본 미술계를 경험했다. 광복 후 대구로 돌아온 뒤 1983년 은퇴할 때까지 계명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그는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했다. 정 화백은 한국 미술사의 주류적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토속적이고 동양적인 정서를 가진 작품세계를 완성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일희 총장은 "정 화백이 우리나라 추상화의 큰 기둥이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의 작품은 아직도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정 화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면서 그를 추억하기에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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