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척추관절 클리닉]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추워진 계절에 관절 통증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 관절 통증은 날씨의 변화에도 많이 민감하게 나타나는데, 통증을 느끼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사용을 멈추지는 못하는 '팔꿈치 통증' 관련해 가장 대중적인 질환이 '골프엘보'와 '테니스 엘보'다.

이름 그대로 팔꿈치 부위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팔꿈치의 위관절융기, 즉 상과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상과염'을 의미한다. 정확한 진단명은 외측상과염, 상완골외상과염.

​테니스를 칠 때 강한 부하를 받는 팔꿈치 관절의 상과부에서 주로 발생해서 '테니스 엘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팔꿈치를 펴거나 굽히는 등 특정 동작을 할 때 과도한 힘을 가하거나 반복해서 무리하게 사용하면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생기며 테니스 엘보를 유발할 수 있다.

상과염이 팔꿈치 바깥쪽, 외측에 생기면 '테니스 엘보', 안 측인 내측에 생기면 '골프 엘보'라고 한다.

보통은 활동이 많은 운동선수나 요리사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분들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엘보 통증은 운동으로 생겨나는 질환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프라이팬으로 요리를 할 때, 걸레를 비틀어 짜는 동작을 하는 등 가사활동을 많이 하는 주부에게서도 발생 빈도가 상당히 높다.

​남성보다 근육이 약하고 호르몬의 변화까지 더해진 중년 여성의 경우 팔꿈치 통증이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테니스 엘보는 손목을 안으로 굽히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하다. 팔꿈치 바깥쪽에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골프 엘보는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잡을 때 통증을 느끼며 팔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팔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 흔히 발생하지만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도 큰 영향을 끼친다.

초기에는 팔꿈치에서 경미한 통증을 느끼다가 저리거나 아픈 느낌이 팔 아래까지 전달되고,물건을 잡거나 들어 올릴 때 통증으로 인해 팔에 힘을 줄 수 없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진다.​

​테니스나 골프,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하다가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면 운동을 쉬는 것이 원칙이다. 골프엘보, 테니스 엘보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질환이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팔꿈치 통증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한데 약물치료로 통증을 감소시켜 주고 '체외 충격파'로 염증 부위에 혈류 자극을 주어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도록 도와 조직 치유를 촉진시켜 준다.

근육 과사용을 보호대로 근육을 감싸 건막의 긴장을 풀어주고 팔꿈치 인대로 무리가 가는 것을 막아 주는 방법도 가능하다. 또 손상된 인대에 고삼투압 용액을 주입해 인대를 튼튼하게 치유를 유도하는 '프롤로 치료법'을 시행할 수도 있다.

곽해준 수성메트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곽해준 수성메트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수술로 염증을 걷어 내고 손상된 인대를 봉합해 주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팔의 상태에따라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시행하며 팔꿈치 힘줄이 약해지고 염증이 생긴 것만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인까지 치료해 근본적인 통증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외측상과염으로 의심되는 통증이 발생했다면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제때 치료받아야 만성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곽해준 수성메트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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