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대구에 첫 얼음이 언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이번 주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수능 당일인 14일에는 기온 급락에다 강풍까지 몰아칠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기상청은 10일 "북서쪽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11일 밤부터 전국의 기온이 점차 내려가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수능 예비소집일인 13일 오후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강하게 남하하면서 14일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가량 큰 폭으로 내려가겠고,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14일 예상되는 대구의 아침 최저기온은 4~10도로 최근 10년간 수능시험일 평균값(6.1~14.7도)보다 낮겠다. 이밖에 안동 1~8도, 포항 7~11도, 경주 3~10도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4~17도 수준이던 전날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13일 오후부터 불기 시작한 바람이 수능 당일까지 몰아치면서 체감온도는 5~10도가량 더 낮아 매우 추운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쌀쌀해진 기온은 16일 오후부터 차차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한편, 13일 오후부터 북서쪽 차가운 공기가 남쪽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저기압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곳에 따라 비가 오는 곳도 있겠으나, 수능시험일인 14일에는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9일 경북내륙 대부분 지역에 영하의 기온이 관측되면서 대구에는 지난해보다 7일, 평년보다 1일 늦게 첫 얼음이 얼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13일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이 이어지다가 수능날인 14일부터 평년 이하의 기온으로 크게 떨어지고, 강풍으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은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등 체온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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