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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헬기 추락] 사고 11일째 헬기 잔해 8점 추가 발견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10일 오전 수색에서 헬기 잔해물(부유물) 4점을 발견해 인양했다. 이날 발견된 헬기 랜딩기어 위 창문 프레임의 모습. 범정부지원단 제공.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10일 오전 수색에서 헬기 잔해물(부유물) 4점을 발견해 인양했다. 이날 발견된 헬기 랜딩기어 위 창문 프레임의 모습. 범정부지원단 제공.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11일째를 맞은 10일 수색 당국은 헬기 잔해 8점을 추가로 발견했다. 당국은 이로써 주말 동안 헬기 잔해 12점을 찾아냈지만, 유가족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실종자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이하 범정부지원단)은 주간 수색을 통해 동체가 발견된 지점 인근에서 헬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 8점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이날 밝혔다. 잔해는 동체에서 1.9~4.7㎞ 떨어진 위치에서 각각 발견됐으며, 기체 창문과 여닫이문, 외피와 구동축 보호덮개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수색 당국은 잠수사 37명을 투입해 수심 40m 이내의 독도 연안해역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또한 함선 15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해 사이드스캔 소나와 무인잠수정(ROV·수중무인탐사기) 등을 활용한 수중 정밀 탐색을 벌였고, 해안가에는 드론과 소형 구조보트, 독도경비대를 동원해 동도와 서도 총 1천400m 거리까지 수색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실종자 수색에는 진전이 없는 가운데, 이날 오후부터는 사고 해역에 강한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려 수색이 난항에 빠졌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는 11일 오후까지 강한 바람을 동반한 10~4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또 10일 저녁에는 사고 해역인 동해 중부 먼바다에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지난 8일 오후 7시 18분께 동체로부터 761m 거리에서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지난 8일 오후 7시 18분께 동체로부터 761m 거리에서 '분리형 들것'을 발견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범정부지원단은 이날 야간에도 함선 8척을 투입해 기존보다 넓은 구역을 살피고, 항공기 3대를 이용해 조명탄 270발을 투하하는 등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기상악화가 예보돼 상당수 함선의 피항이 불가피하지만, 우선 대형 함선 위주로 무인잠수정을 이용한 수색을 이어가다가 기상특보가 내려질 경우 해상 수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합동참모본부와 협력해 해상 표류예측 프로그램을 이용, 향후 항공수색을 통해 실종자 위치를 특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범정부지원단과 유가족들은 독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한 공개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이다. 또 11일 오후 2시부터 민간 잠수 전문가의 자문회의를 열어 수색 협의하고, 민간 잠수사 투입 시점에 관해서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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