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년들이 돌아오는 농촌…마을단위 축제까지

영덕군 영해면 원구1리 아름다운 농촌마을 대상…농협 주관 상금 5천만원
어르신들이 귀향 귀촌인 물심양면 지원, 청년회 활성화
영양 남씨, 무안 박씨, 대흥 백씨 3성 집성촌 전통 살려

11월7일 원구1리 주민들이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농협 제공
11월7일 원구1리 주민들이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농협 제공

경북 영덕군 영해농협 원구1리 영농회는 지난 7일 서울 농협본관 대강당에서 '제2회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 확산을 위해 농협중앙회에서 주최하고 있다. 이날 원구1리 마을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되어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시상금 5천만원을 받았다.

곳곳에 고택과 서원, 수령이 수백년에 달하는 보호수가 자리 잡은 원구1리 마을은 영양 남씨, 무안 박씨, 대흥 백씨 등 3성의 집성촌으로 500년 유교적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이 마을 경수당 종택과 난고 종택은 각각 시·도유형문화재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이런 전통과 특색을 살려 안내판과 문패까지도 디자인했다.

보기 드물게 마을 단위 전통축제를 열기도 한다. 이 마을 단위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선비복장을 한 후손들이 참가하는 과거시험 재현이다.

4년 전부터 농촌체험관과 한옥민박도 도입해 마을에 활력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는 출향인과 후손들 위주로 받고 있지만 향후 일반인들에게도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원구1리 주민들은 "우리 마을의 힘은 어르신들과 젊은 주민들의 따뜻한 교감에 있다. 마을 전체를 문화재와 유물들이 살아 있는 '에코 뮤지엄'으로 만드는 것이 향후 비전이다"며 "앞으로 민속자료박물관도 만드는 등 다양한 마을 가꾸기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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