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일컬어지는 원로배우 신영균(91)씨가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다.
신 씨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 노후생활을 위해 조금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 그걸 베풀고 싶다. 자식들은 다 먹을 게 충분하다"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씨는 1999년 6월 5일 남제주군 남원읍에 100여억원을 들여 한국 최초의 영화박물관인 '신영 영화박물관'을 개관하였다. 2010년에는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원 규모의 사유재산을 한국 영화 발전에 써달라며 쾌척해 화제가 됐다.
이를 토대로 2011년 신영균영화예술재단이 출범했다. 재단은 건물 임대료와 기부금 등 각종 수익금으로 9년째 영화인 자녀 장학금 지급, 단편영화 제작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모교인 서울대에도 시가 100억원 상당의 대지를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1928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신 씨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조긍하 감독의 '과부'(1960)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신상옥 감독의 '연산군'(1961), 이만희 감독의 '물레방아'(1966) 등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3차례에 걸쳐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대종상 공로상, 대한민국영화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신 씨는 사업가로도 성공한 인물로 꼽힌다. 영화 출연료를 모아 1963년 서울 금호동에 금호극장을 인수해 새로 개관했다. 1985년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명보소극장을 차렸다. 명보소극장 옆 명보제과를 인수했다. 1973년 빌딩관리업체 한주흥산 주식회사를 설립해 부동산 입대산업에 뛰어들었다. 1992년 맥도날드사와 합작회사 '맥신산업'을 설립해 맥도날드를 국내에 정착시켰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을 거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SBS프로덕션 대표이사, 제주방송 명예회장 등을 지냈으며 1516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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