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경북의 취업자 수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은퇴자가 늘고, 지역 산업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올 10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7%, 0.3% 감소했다. 전국에서 취업자 수가 줄어든 건 대구경북이 유일하다. 같은 기간 전국의 취업자는 1.5% 증가했다.
고용률도 떨어졌다. 대구의 10월 고용률은 전년보다 1.0%포인트(p) 감소한 58.1%였고, 경북은 0.3%p 줄어든 62.8%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고용률이 0.5% 상승한 가운데 대구는 18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감소폭이 컸다.
대구경북의 취업자 감소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탓이다. 대구의 경제활동인구는 대구가 지난해 10월 129만4천명에서 지난달에는 126만1천명으로 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북도 0.7% 줄었다. 대구경북 외에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지역은 울산(-1.6%)뿐이다.
고령화 여파로 50대 취업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점도 원인이다. 올 10월 대구의 50대(50~5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북의 50대 취업자도 전년보다 2.0% 줄었다.
대구경북의 전반적인 산업 침체도 고용률에 영향을 미쳤다. 대구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6.3%)과 제조업(-4.1%),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1.5%)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고용 취약계층인 단순 노무 종사자가 15.2% 급감했다.
황준석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은 "대구경북의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고령층 취업자 수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노인 일자리 사업 등 지자체의 재정 여력이 지역 간 일자리 격차를 초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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