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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능 가채점 분석, 본격적인 입시의 시작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수능의 끝은 역설적이게도 입시의 시작이다. 수능 직후 가채점을 통해 원점수뿐만 아니라 본인의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파악해야 한다. 소중한 수능 점수가 1점이라도 헛되지 않으려면 수능이 끝나고 가채점이 시작되는 지금부터 나에게 유리한 수능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부모님, 담임 선생님, 입시 전문가의 도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채점을 통해 전국에서의 본인의 위치를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자신의 성적 및 유불리 분석 등을 수능 성적 발표 이후로 미룬다면 숨가쁜 입시 일정 속에서 그만큼의 소중한 시간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수시 합격자 발표 및 등록, 추가 합격 일정까지 수많은 입시 일정이 남아 있다. 그런 만큼 수능 직후 휴식은 조금 미뤄두고 누구보다 빠르게 입시 전략을 다시 세우는 게 좋다.

먼저 수능 이후 입시 일정을 체크하고, 그에 따른 시기별 입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시 대학별고사, 정시 원서 접수, 정시 대학별고사 등 전형 일정은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자칫 흐름을 놓치거나 서두르게 되면 잘못된 판단을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입시 일정을 따라가는 데 급급해선 안된다. 그보다는 수능 이후 가채점을 시작으로 원서 접수까지 이어지는 시기별 전략을 치밀하게 수립해 입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한다. 아울러 여러 입시기관의 합격진단 서비스를 통해 정확한 내 수능 점수를 파악하고 향후 입시 전략 수립의 기준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수능 이후 치러지는 수시 대학별고사는 대부분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인 11월 3~4주에 집중돼 있다.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가', '가채점 결과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과 수시 지원 대학 중 어디가 유리한가'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한 뒤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학별고사에 응시하기로 했다면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논술 및 면접 등을 대비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을 고려해 본인의 학생부를 기반으로 예상 질문을 뽑아 모의 면접을 해보는 게 큰 도움이 된다. 논술의 경우 기출 문제 및 사회적 이슈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답안을 작성해보는 실전 연습이 중요하다.

또한 가채점 분석을 통해 파악된 본인의 성적을 기준으로 수능 활용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분석해야 한다. 수능 활용지표를 비롯해 ▷수능 반영 영역 및 영역별 반영 비율 ▷영어 및 한국사 등급에 따른 유불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탐구 영역 대체 시 유불리 ▷학생부 반영 비율에 따른 유불리 ▷지원 희망 대학의 입시 결과 및 경쟁률 등 최종 원서 접수 대학 선택 시 고려해야 하는 모든 입시 요소를 미리 정리해둬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수능 성적 발표 이후 원서 접수까지의 짧은 기간에 이 모든 분석을 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입시 전략 노트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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