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W병원 우상현 병원장의 '손가락 접합수술' 논문이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성형재건외과학회지(PRS저널) 11월호 의학연수교육 부분에 게재됐다.
국내 성형외과 의사로는 드물게 성형재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PRS저널로부터 직접 의뢰를 받아 2년동안 집필한 논문이다. 접합수술에 관한 30여 년에 걸친 개인적인 임상경험과 W병원 의료진의 수술과 연구가 바탕이 됐다.
우 병원장의 논문 '상지 접합수술 성공을 위한 실질적 팁'(Practical Tips to Improve Efficiency and Success in Upper Limb Replantation)은 PRS저널의 까다로운 논문심사조건을 통과하고 이달의 영상(Hot Video)과 사진(Image of Month)으로도 선정됐다.
이 뿐만 아니라 PRS저널 편집장인 로드 로리치 교수가 감탄을 표하며 직접 논문을 소개하는 영상을 저널 홈페이지에 올려 W병원의 '수지·상지 접합수술'의 위상을 입증시켰다.
A4용지 34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논문은 과거 40년간 접합 수술과 관련된 162건의 참고 문헌을 재분석했고, 4개의 비디오와 의학연수교육 평점을 획득하기 위한 10개의 시험 문항도 포함하고 있다.
논문은 과거엔 불가능하게 여겼던 손가락 끝부분 절단, 여러 개의 손가락 절단, 손이나 팔의 절단사고가 났을 경우 접합수술의 접근 방식과 성공률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 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한 접합 수술 시기와 관련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사고 직후 접합수술을 해야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근육을 포함하지 않은 절단 손가락은 보관만 잘되면 12시간 이내에 수술해도 성공률과 기능 회복에 큰 차이가 없다는 우 병원장의 연구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우 병원장은 "그러나 근육을 포함한 팔이나 다리 등의 부위는 혈관이 연결되어 혈류가 통하는데까지 4∼6시간의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면서 "접합수술의 성공률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서는 이 점을 환자들이 잘 기억해 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의학 전문서적 출판사인 독일 스프링거 사의 의뢰를 받아 손 기능의 50%를 담당하는 엄지손가락에 발생하는 모든 질병과 외상, 선천성 기형에 대한 종합 교과서 'The Thumb'을 비롯해 수부관련 영문 교과서도 수차례 집필한 바 있다.
우 병원장은 이번 PRS저널의 논문 채택 및 교과서 집필과 관련, "W병원의 수부미세재건팀원들이 밤낮없이 '수부·상지 접합수술'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해준 덕분"이라고 했다.
W병원은 현재 수부·상지 접합수술, 손 저림, 손 시림, 손가락 관절염, 손 기형 등의 수부관련 질환 외에 무릎, 어깨, 팔꿈치, 고관절, 발가락, 발목 등 정형 관절 질환에 대해서도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다.
W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지 접합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한의학회로부터 '수부외과 세부 전문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받아 매년 세부 전문의를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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