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꽃밭 어우러진 풍경 속 어머니와 아들 이야기

KBS1' 인간극장' 11월 18일 오전 7시 50분

KBS1 TV' 인간극장'이 18~22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산골 동네의 주변 풍경들 사이로 유독 눈에 띄는 예쁜 집이 있다. 동네 사람들이 부르는 언덕 위의 하얀 집이다. 4년 전, 제천으로 귀촌한 이규승(69), 김경예(98) 모자(母子)의 집이다.

규승 씨는 정년 퇴임 후엔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 자신만의 집을 짓고 사는 여유로운 삶을 꿈꿨었다. 나지막한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집은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사계절의 풍경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집에서 가장 해가 잘 들고, 전망이 좋은 곳에 어머니의 방을 마련했다.

아들은 집 주변 멀쩡한 땅에 먹거리가 아닌 꽃밭을 가꾼다. 척박하고 거친 인생을 살아온 어머니의 삶이 이제라도 꽃길이길 바라는 아들의 마음이다.

얼마 전 부터는 규승 씨의 귀촌 생활에 반한 친척들과 지인들까지 그의 집 주변에 집을 짓고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요즘 들어 부쩍 웃음이 많아진 어머니 덕에 규승 씨는 덩달아 행복하다.

꽃밭과 텃밭이 어우러진 예쁜 집에서 네 번째 가을을 맞이하는 어머니와 아들이 빛깔 고운 가을날을 함께 거닐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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