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에 찾아오는 한파에 온라인에서는 "수능은 절기다" "수능은 과학이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수능이 시작된 이래로 수능 한파는 6차례 정도 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이쯤되면 정말 과학인듯"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이날과 다음날 날씨 그래프를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수능날에 맞춰서 기온 영하를 찍은 후 다음날 영상 10도까지 올라가는 현상. 이쯤되면 수능은 과학"이라고 적었다.
수능일인 이날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뒤 다음날부터 차차 회복되는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4도에서 최대 10도가량 떨어지면서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 등 일부 지역은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다.
그러나 다음날 대부분 지방의 아침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고 낮 기온도 서울 13도 등 오늘보다 9도가량 오르면서 점차 풀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진짜 기가 막히게 수능날에는 딱 추워지는 현상" "수능은 이제 입동과 맞먹는 절기로 볼 수 있겠다"는 등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실제로 '수능 한파'는 매년 찾아오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94학년도 수능(93년도 시험 실시) 이래로 단 6차례만 입시 한파가 몰아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 케이웨더 예보센터는 서울지역 기준으로 1993년(8월에 치러진 1차 수능은 제외)부터 25차례 치러진 수능시험에서 영하권 추위는 단 6번이라고 밝혔다.
가장 추웠던 연도는 1998년 수능으로 영하 5.3도였으며 그 외에는 ▷1997년 수능이 영하 3.2도 ▷2014년에 영하 3.1도 ▷2017년에 영하 2.5도 ▷2006년 0.3도 ▷2001년 영하 0.3도로 나타났다.
수능 당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낮은 경우도 8차례에 불과했다.
1996년도 평년보다 기온이 1도 이상 낮아 1996년부터 1998년까지의 추위가 '수능 한파' 고정관념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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