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5일부터 '준법 투쟁'에 들어갔다.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대입 논술·면접고사를 치르는 수험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구본부에 따르면 철도노조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준법 투쟁에 들어가면서 경부선 무궁화호 일부 열차가 20~50분 지연됐다.
대체로 40분 안에 정상 운행됐으나 3대 가량은 41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다만 KTX는 대체로 지연없이 정상 운행됐다.
준법 투쟁(Work-to-rule)은 법령과 규정 등을 엄격하게 준수해 작업 및 생산 능률을 낮추는 투쟁 방식이다. 열차 운행 편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차량기지 출고에 평소보다 긴 시간이 걸려 운행이 지연되는 경우가 잦다.
앞서 철도노조는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조합원들에게 '직종별 안전운행 투쟁 세부지침'을 내려 ▷철저한 열차 출고점검 시행 ▷승강문 열림등 소등 불량 시 조치 후 발차 ▷불량 차량 출고 거부 등을 권고한 바 있다.
특히 총파업 당일인 20일부터는 KTX 운행률이 평상시보다 30% 가량 줄어 대입 논술·면접고사를 치르는 수험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도노조 총파업으로 20일부터 KTX의 운행률이 평시 대비 68.9%까지 떨어진다.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는 60% 수준, 화물열차는 31%까지 줄어든다. 다만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SRT를 포함할 경우 고속철도 전체 운행률은 78.5%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만약 파업이 4주차를 넘길 경우 대체인력의 피로도와 운행 안전 확보 등을 감안해 KTX 운행률이 56.7%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SRT 입석 판매 ▷고속버스 예비차량 활용 ▷운행 중지 열차 예매자에 문자메세지 전송 등의 방식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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