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숲 콘서트'에 출연한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이 13일 오후 경북도청 신도시에 울려 퍼지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매일신문이 주최한 이 콘서트는 경북도청 이전을 기념하고 신도시 주민들에게 고품격의 문화공연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로 마련됐다.
공연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콘서트가 열린 경북도청 동락관 900여 석을 가득 채우며 인기를 끌었다. 이날 오후 선착순 무료로 배부한 콘서트 티켓은 오픈 1시간 만에 매진, 지난해 폴 포츠와 함께한 '명품신도시 희망콘서트'에 이어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무대에서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는 올해 전 세계에 발매한 '영웅본색1 주제곡 당년정'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엑소더스' 등을 연주했다. 아울러 오랜기간 범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는 동요인 '아기 상어'의 심포니를 최초로 선보여 콘서트장을 찾은 어린이와 부모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날 천년숲 콘서트에서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은 프랑스 작곡가 장 필립 반베살레흐(Jean-Philippe Vanbesealere)는 숨을 멎게 만드는 실력을 뽐내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또한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와 인기 가수가 오른 특별출연 무대는 관객들로부터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바리톤 서정학이 부른 영화 '대부' OST 중 '더 작은 소리로 말해요' 등과 소프라노 이화영이 들려준 '아름다운 나라', 드라마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 등 팝페라 무대는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최근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며 공중파 방송 '불후의 명곡'과 '복면가왕'에서 우승을 차지한 보컬리스트 정동하는 '대성당의 시대' '비상' '이별을 노래로 만들어 보았습니다'를 불러 듣는 이들로부터 행복한 비명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이날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의 앙코르 연주는 여러 무대 중에서도 당연 최고로 꼽혔다. 트로트 가수 진성의 '안동역 앞에서'와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의 'DNA'는 남녀노소 관객 모두를 자리에서 일어나 춤추게 만들었다.
경북 상주에서 공연장을 찾은 윤빛나(28) 씨는 "소도시에서는 문화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적은데 가까운 도청신도시에서 고품격 오케스트라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감동적이면서도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번 콘서트와 같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지속해서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