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젊은 그대'를 잡기 위한 '세대 교체 이미지' 심기 바람이 거세다. 다만 자유한국당만 새로운 조류에 빠르게 몸을 싣지 못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청년 지방의원 협의회'를 발족하며 청년 조직화를 통해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체감도 높은 청년정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청년위원회 청년지방의원협의회' 발대식을 열고 400여명의 당 소속 청년 지방의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지역 맞춤형 청년 공약 발굴을 위해 이들과 협업해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발대식 축사에서 "젊다는 것을 넘어 시대를 앞서가고 주도하는 청년의 모습으로 많이 준비하고 무장하면 우리는(기성 정치인은) 저절로 밀려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민주당은 모병제와 청년신도시 조성 등 청년 맞춤형 정책 공약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하면서 2030 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청년 정책 공약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도 창당을 앞두고 '젊은 바람'을 만들기 위해 세대 교체를 앞세우고 있다. 변혁을 이끌던 유승민 의원이 14일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당의 원내대표인 오신환 의원이 바통을 받았다.
지난 9월 30일 변혁 대표로 추대된 유 의원이 45일 만에 직을 내려놓은 것은 변혁이 신당 창당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개혁보수'에 걸맞은 젊은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 의원은 1971년생으로, 1958년생인 유 의원보다 13살이나 젊다. 신당추진기획단의 핵심인 유의동·권은희 공동단장도 각각 1971년생, 1974년생으로 역시 40대다. 변혁의 간판이 60대에서 40대로 세대 교체되면서 '40대 트리오'가 새로운 당을 이끌게됐다. 변혁이 이날 발표한 신당추진기획단의 창당기획위원 7명도 1978년∼1988년생인 3040으로 구성됐다.
한국당 한 현역의원은 "여당은 물론, 소수 정당도 젊은 바람을 만드는데 한국당은 이러한 시대 정신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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