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독도 헬기 추락 사고 피해자 가족을 만나 위로를 전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주일 만에 가족들을 다시 찾아 수색에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16일 오전 10시 35분쯤 대구 강서소방서 가족 대기실에 도착한 이 총리는 가족들과 만나 "인원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하고 있다. 혹시라도 더 투입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보고 수색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실종자 배혁 구조 대원의 아내는 "저희를 또 다시 찾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일분일초가 아까운 상황이며 나머지 실종자 3명을 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피해자 가족은 "가족들도 이번 주말을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부에서 최선을 다해 어떤 부분에서든 결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이 총리는 "실종자를 찾고자 하는 마음은 저도 가족들과 똑같다"며 "오늘 기상상황이 좋은 만큼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이날 이 총리와 만난 가족들 곳곳에서 오열이 터져 나왔다. 어떤 이는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KBS의 공식 사과와 함께 KBS 관련자를 불러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배 대원 삼촌은 "KBS가 공식적으로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KBS가 재난방송으로서도 대국민 사과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러한 부분을 KBS에 전달해 이뤄진다면 감사한 마음을 평생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총리는 "국민의 도리이기도 하고 KBS의 도리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이야기해 설득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부실한 초동 대응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소방관 처우개선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울릉도에 있는 배 대원 아버지는 전화 통화를 통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진상조사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사고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와 분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원인을 제대로 확인하고 훗날을 위한 교훈으로 삼겠다. 희생자나 가족들에 대해 오해나 명예가 손상되는 부분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총리는 강서소방서를 떠나며 가족들에게 "적절한 기회에 여러분을 다시 뵙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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