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 전국 최초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통합솔루션 전문매장!

대백프라자 10층 '어울마당' "어르신 라이프 스타일 통합 컨설팅 해드립니다."

임기웅 (주)란달유디케어스 대표가 시니어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통합 컨설팅과 이에 따른 서비스 및 관련 제품 제공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석민 선임기자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 통합 컨설팅' 매장이 전국 최초로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10층에서 운영되고 있어 중장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액티브 시니어 박람회의 모습. 매일신문 DB

나이가 들어 중년을 넘어서게 되면 몸의 여기저기 불편한 곳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지금은 그럭저럭 지낼만 하지만 나이를 더 많이 먹게 되면 주변의 도움 없이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사회적 추세를 볼 때, 언젠가 요양원 등의 시설에 의탁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진 않는다. 그래도 가급적 오래도록 내 삶의 정취가 묻어있는 정든 집에 머물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초고령사회의 도래는 시니어들에게 인생 후반부 30~50년을 설계하고 대비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던진다.

비단 개인적 건강문제만이 아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같은 사회적 제도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보다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지속하기 위한 시니어 맞춤형 운동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노인이 생활하기 편리하도록 주택을 개조하는 방법과 비용, 심지어 재산상속·장례·제사 등 고민거리는 넘쳐난다.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 통합 컨설팅'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3월 프라자점 10층에 전국 유일의 시니어 전문 편집숍 '어울마당'을 개설했다. '품격있는 중장년을 위한 쇼핑·휴식·놀이·체험·문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인생 후반기 삶의 전 부분에 걸쳐 일어나는 갖가지 고민들을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여유로운 일상 속에서 현재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미래에 발생할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과 대안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초고령사회, 어르신 삶의 질이 중요하다

대백프라자 '어울마당'에는 한방차와 오델로·장기·바둑·퍼즐 게임이 가능한 커뮤니티룸이 있는 힐링카페 '오가다'가 우선 눈에 띈다. 중년·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오다가다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맞춤형 보청기와 거북목·척추측만증·코골이 등의 완화에 도움을 주는 교정기구 전문매장 '사운드메이트' 역시 인기매장 중 하나이다.

그러나 어울마당을 다른 시니어 매장과 근본적으로 차별화 시키는 것은, 중장년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도와주는 란달유디케어스(이하 란달)이다. 2007년 설립한 란달은 현재 인천에 본사를 두면서 주간보호서비스, 노인관련 시설 직원교육, 각종 시니어 물품의 시설 공급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대구출신 임기웅 란달 대표는 "2007년 일본 도쿄 HCR(국제복지의료기기전)을 견학하면서 실버용품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을 깨닫고 창업을 결심했다"면서 "그 당시 국내에는 전문 실버용품이 거의 없고, 장애인용 제품을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후 시니어 관련 전문적인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일본 국제의료복지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는 숭실대·경희대 대학원 등에서 현장과 이론을 겸비한 강의를 하고 있다. 란달의 사업아이템이 단지 시니어 물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제공 및 교육 등으로 확대된 것이다. 2015년에는 일본의 침대 전문회사 란달코프레이션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에 있던 시니어 전문매장이 폐업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직원들이 시니어에 대한 이해 없이 물건만 팔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란달이 제품 판매 뿐만 아니라 시니어와 관련한 정보제공, 컨설팅 등에 주안점을 두는 이유입니다. 지금 꼭 필요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필요성을 느낄 때 고객이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임기웅 (주)란달유디케어스 대표가 시니어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통합 컨설팅과 이에 따른 서비스 및 관련 제품 제공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석민 선임기자

▶"중년 이후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세요"

대백프라자점 어울마당 란달매장에는 침대, 침구류, 의류, 운동용품, 건강관리용품, 안전손잡이, 지팡이, 보행보조차, 기능성신발, 식기류, 보호대, 이동변기, 목욕용품, 구강관리용품, 돋보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란달이 실제 취급하는 시니어 전문용품은 1천200여 종에 이른다. 거의 모든 국내외 시니어용품에 대해 상담하고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춘 셈이다.

이밖에도 주택개보수·노인장기요양보험·중장년층을 위한 맞춤 운동 상담 등 전문 상담코너가 있고, 마사지기·산소발생기·뇌활성화 프로그램 등의 체험코너도 운영 중이다.

"지팡이, 찜질기, 맛사지기 등과 같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제품들은 온라인 판매가 많지만, 신발이라든지 운동장비, 의류 등은 어르신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르신들에게 다양하고 폭넓은 상담을 해줄 수 있도록 직원 교육에도 상당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임 대표는 "향후 제품 배달서비스와 방문요양서비스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최종적으로 시니어 관련 각종 서비스의 통합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시니어 개개인이 자신의 필요와 경제·사회적 상황에 맞는 최적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경북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시니어 관련 전문제품들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대구기업이 만든 시니어용 마늘 화장품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