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머니(pocket) 속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참모들은 대통령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두면 결국 몰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치부를 폭로하는 책 '경고'(영문 서명 'A Warning')의 출간을 앞두고 CNN이 사전에 내용을 입수해 17일(현지시간)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CNN은 내용이 전반적으로 치밀하게 구성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눈이 튀어나올 만큼 논할만한" 몇몇 구체적인 주장들이 있다고 전했다.
현 행정부의 전직 또는 현직 고위 관료 출신으로 추정되는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참모진의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참모진이 사보타주(sabotage: 고의 방해 행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퇴를 촉발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사보타주의 일례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를 파면하도록 부추기는 것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참모들은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하게 두면 결국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저자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을 공격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 기관보다 푸틴 대통령의 말을 더 신뢰했다"며 "한 전직 고위 연방수사국(FBI) 관료는 '특정 국가의 미사일 개발 능력에 대해 보고했더니 푸틴 대통령은 다르게 얘기했다며 내 말을 믿지 않았다'고 내게 말한 적 있다"고 전했다.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같은 '스트롱맨'(strong man)에 약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때도 빈 살만 왕세자 편을 들었다고 지적했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 명령을 번번이 좌절시킨 연방 판사들도 적으로 인식하고 심지어 규모를 줄이려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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