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서 노동·민주운동 이용득 의원 "현실 정치 한계, 총선 불출마"

블로그 글을 통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초선 이용득 의원이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이철희·표창원 의원에 이어 이 의원이 내년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3명이 됐다. 연합뉴스
블로그 글을 통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초선 이용득 의원이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이철희·표창원 의원에 이어 이 의원이 내년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3명이 됐다. 연합뉴스

경북 안동에서 노동과 민주 운동을 했던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내년 총선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이 의원은 18일 자신의 블로그 글을 통해 "저는 21대 총선에 불출마한다"며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환경에서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사회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며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현실 정치의 한계에 부딪혔다"며 "비록 20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노동회의소가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제가 대표 발의한 노동회의소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치란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유의미한 함수관계가 곧 확고한 지지층으로 연결된다"며 "하지만 우리 정치는 어떤가. 우리 편이라고 믿었던 정부가 2년도 안 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누더기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지만, 저의 뒤를 이어갈 후배님들은 정치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생각하고 그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들어 진정한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인 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중앙당 최고위원, 상임고문, 전국노동위원장 등을 지냈다. 임기 중 안동 임청각 복원, 석주 이상룡 선생 기념관 건립 사업에 관여하는 등 고향에 대한 애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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