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상장기업 3분기 실적 부진…내년 개선 전망

미중 무역분쟁에 국내 수출업 파격
전문가들 "반도체 경기 회복…내년 실적 개선 전망"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수출이 부진하면서 올해 3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실적 개선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9곳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0.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77%, 45.39%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28.21%), 유통업(9.81%), 건설업(1.04%), 기계(0.52%) 등 4개 업종 순이익이 증가했다. 의료정밀(-75.98%), 섬유의복(-65.98%), 전기전자(-60.58%), 음식료품(-56.08%) 등 11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다.

코스닥 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순이익이 부진했다. 코스닥 상장사 900곳의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과 누적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8.97%, 2.69% 증가했다. 순이익은 2.89%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장기업이 타격을 받은 탓이다. 전체 기업 실적에 IT·반도체 업종의 영향이 큰데, 삼성전자가 3분기에 소폭 개선된 것 이외에 전반적으로 실적이 정체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에 실적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이익이 저조했던 것은 반도체 영향이 컸던 부분도 있는데 하반기 들어 반도체 매출이나 환율 효과, 재고 효과 등이 방향을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시켜가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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