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술 관련 국내외 표준개발 보급
R&D 확대'우수 제품 사업화 앞장
기업들 해외 선진시장 진출 교두보
물산업 5대 강국 도약으로 뒷받침
지난해 물 관련 3법인 정부조직법, 물관리기본법, 물관리 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약칭 물산업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정부조직법에 의해 국토교통부의 수자원정책국을 환경부로 이관하여 수량과 수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물관리를 일원화함으로써, 중복 투자를 막고 효율적인 통합물관리로 4대강의 물 환경을 건강하게 개선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물관리기본법은 수도법, 하수도법, 하천법 등과 같이 각각의 영역만 다루는 것과 달리 포괄적인 지배구조에 대한 법이다. 주요 내용은 국가 및 유역 물관리위원회 설치와 물관리 기본계획 수립 등인데, 핵심은 유역별 통합물관리이다. 또한 국토부의 하천 기능과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용수를 포함한 유역별 통합물관리의 계획 및 사업 수행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이다.
물산업진흥법은 물관리 기술의 체계적인 발전 기반을 조성하여 물산업의 진흥에 기여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지속 가능한 물순환 체계 구축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물순환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 기능을 갖고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물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전 과정인 연구개발, 인·검증, 실적 확보, 국내 사업화, 해외 진출을 원스톱 지원하는 물산업 진흥시설과 기업집적단지를 갖추고 있는데, 환경부와 대구광역시가 힘을 모아 조성한 국가기반시설이다. 주요 시설은 물산업 진흥시설로 물융합연구센터, 워터캠퍼스,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있으며, 실증화시설로 수처리 실증플랜트와 관망 시험구역이 있다. 인·검증 부분은 빠져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고 기능적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설립하였으며, 이로 인해 클러스터는 물산업 발전을 위한 기능적 하드웨어 퍼즐을 모두 완성하였다.
물산업진흥법에 따라 설립한 한국물기술인증원은 물관리 기술과 제품의 위생 안전, 품질 및 성능 등을 확보하기 위한 인'검증 및 그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다. 환경부는 인증원 설립 과정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법률, 행정, 물산업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인증원 설립위원회'를 금년 3월부터 운영해 왔는데, 금년 11월에 최종적으로 타 지자체와 경합하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에 인증원을 설립하였다. 인증원은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운영하는데, 초기에는 인증원의 업무 규정에 맞추어 원활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단계별로 업무의 양과 특성에 따라 기능과 조직을 확대하여야 한다.
금년도는 29명의 전문 인력으로 시작하는데, 한국상하수도협회에서 수행해 온 기존 인증제도를 이관받아 운영하며, 내년부터 정수기 품질검사 및 수처리제 위생 안전 인증 등 인증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며, 환경부로부터 '물산업 표준화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물산업과 관련한 제품 및 기술의 국내외 표준개발 및 보급에 힘쓰며, 입주 기업의 해외 진출에 가장 중요한 핵심인 R&D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여 기업의 연구 개발 성과가 세계 탑 기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위생재단(NSF international) 및 싱가포르 수자원공사 격인 PUB와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공동 연구, 공동 표준개발 및 상호 인증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물기업의 해외 선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인증원의 핵심 수행 업무는 최근 환경부에서 수립한 '물관리 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기본계획(2019~2023)'상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이다. '글로벌 물산업 5대 강국으로 도약'을 비전으로 하는 기본계획의 4대 전략 중 가장 우선하여야 할 전략은 '물기술 혁신 역량 강화'이다. 이 전략의 3대 사업은 R&D 확대 및 성과 제고, 혁신기술 성능 확인 및 실적 확보 지원, 우수 제품 사업화 및 이용·보급 촉진인데, 인증원은 가장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입주 기업을 포함한 국내 물기업의 연구, 제품 개발부터 인·검증, 실증 플랜트 적용 등을 통한 국내 시장 확대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완성하였다. 이제 하드웨어 구축을 완성하였는데, 여기에 인증원이 소프트웨어를 입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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