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병준 수성갑 불출마 선언에 출마예정자들 "결의에 박수"

김부겸 의원 측 "경쟁 후보보다는 지역 유권자 평가가 더 중요"

내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를 저울질했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대구 출마를 공식적으로 접음에 따라 향후 펼쳐질 선거 구도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대구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수성갑은 20대 총선에서 김부겸 의원이 보수의 텃밭에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꽂은 지역구로, 한국당 내에서는 차기 총선에서 대선급 주자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대항마를 두고 공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김 전 위원장이 대구경북 '리더론'을 주장하며 수성갑 출마 의지를 피력하면서 진보-보수진영의 대선급 주자간 맞대결 성사 여부에도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김 전 위원장의 입성을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지역인물론을 내세웠던 한국당 주자들은 이날 그의 결심을 환영하며 "정정당당한 공천 경쟁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을 위한 김 전 위원장의 결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당과 보수정치가 바로서기를 바라는 (김 전 위원장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수성갑을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그 결정은 4반세기 동안 중앙정치에 눌려 있었던 수성구의 지역정치, 민생정치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한 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수성구민, 대구시민의 소망을 받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상환 변호사는 "결의를 높게 평가하고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하며 저 또한 훌륭한 분들과 공정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 측은 "경쟁 후보가 누군가 보다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인정을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 늘 그랬듯 수성구와 대구, 경북의 발전적 미래를 위한 일꾼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총선에 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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