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11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더 우호적인 자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친미(親美) 행보에 제동이 걸리는 이유는 미국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을 업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기대했으나 무산된 데 이어 미국과의 무역수지도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시 주석은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만나 1천억 달러(약 116조7천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브라질의 투자협력프로그램(PPI)을 연계하자는 제의는 브라질 인프라 사업에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브라질 또는 중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 추진설도 흘러나왔다. 그러다 보니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보호주의에 맞서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유명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의 올리베르 스투엔케우 교수는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는 브릭스가 선진 7개국(G7)보다 응집력이 더 강하다는 점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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