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채용과 입시 비리에 연루된 인사는 당의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장학금의 규모를 기존(약 3조6천50억원)보다 1조원 증액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꿀템카페'에서 열린 '청년x(곱하기) 비전+(더하기)'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청년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 윤리위원회 규정에 채용비리 범죄를 명시하고 자녀 등 친인척의 채용비리, 입시비리가 밝혀지면 당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하겠다"며 "아예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공기업·공공기관 충원제도를 개선해 고용세습을 차단하고 국가장학금을 1조원 증액해 어려운 학생들이 더 많은 장학금 혜택을 받아 '페어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치권에선 한국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파동으로 젊은이들의 공정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을 의식해 친(親)2030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당은 ▷페어플레이 ▷청년취향저격 ▷빨대뽑기 등 세 가지 키워드를 당의 청년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청년취향저격' 정책으로는 청년기본법 통과, 1인 가구를 위한 핀셋 정책 강화 등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재정확대, 문재인케어 등을 거론하며 "청년세대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청년들 등에 꽂힌 빨대를 뽑겠다"고 '빨대뽑기' 키워드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당의 이 같은 성의에도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젊은이들은 한국당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쓴 소리를 쏟아냈다. 청년정책비전 공감단원들은 한국당이 기존 보수정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한 것은 물론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주도했던 공정추진위원회의 김근태 대표는 "청년과 국민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지만 그렇다고 야당이 대안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하다"며 "공관병 갑질 논란이 있었던 박찬주 영입 등을 하면서 어떻게 청년층 지지를 얻겠다는건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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