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탄원서에 한국당 소속 권영진 시장 참여…왜?

권 시장 "시도협의회 회장으로서 인정상 선처 부탁"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43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참석한 시도지사들이 총회 개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43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참석한 시도지사들이 총회 개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14개 시·도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한 가운데 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권영진 대구시장이 탄원서에 이름을 올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전국 14개 시·도지사가 최근 이 지사에 대한 탄원서를 대법원에 우편으로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광역단체장은 탄원서에서 "도정 공백으로 1천350만의 경기도민이 혼란을 겪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이재명 지사를 선처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을 모아 탄원서를 제출한다"고 했다.

이번 탄원에는 이 지사와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 13명과 함께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여했다. 권 시장과 같은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무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참여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의 자격으로 회원(16개 시·도) 지사(경기도지사)의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인정상 선처를 부탁하는 차원일 뿐"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말 그대로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제42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16개 시·도지사 만장일치로 제13대 회장에 선출됐다. 회장 임기는 1년이며, 협의회 수장으로서 시·도지사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협의회 운영을 총괄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권 시장은 "유무죄를 떠나 협의회 회장으로서 회원 지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은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수원고법 형사2부는 지난 9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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