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되고 TV로 생중계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등 민생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직접 답을 내놨다.

문 대통령이 생방송에 나와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은 5월 9일 KBS 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 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전반기에 대한 총평을 하면서 "부정적 평가가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일자리와 경제, 인사, 국민통합 분야에 대해서 아쉬워하는 국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자세를 낮추는 모습도 보였지만 "임기 절반동안 올바른 방향을 설정했고 싹이 돋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 야당은 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요구해온 '국정 대전환'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사태'와 관련, "그분을 장관으로 지명한 그 취지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에게 갈등을 주고 분열하게 만든 점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이번 기회에 검찰개혁의 중요성이나 절실함 같은 것이 다시 한번 부각된것은 한편으로는 좀 다행스럽단 생각이다"라고 발언하면서 검찰 개혁과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전국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하고 있다"고 언급, 일부 지역은 과열되고 경북 등은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침체기에 빠져있는 부동산 양극화 현상을 제대로 읽고 있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23일 0시에 종료되는 것을 두고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종료 사태를 피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초대된 300명의 국민 패널이 즉석에서 발언권을 얻어 질문하는 방식이 채택됐다. 때문에 한꺼번에 질문 요청이 쏟아진데다 온라인을 통한 질문까지 소개되면서 시종일관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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