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경북 상주지역 대입 수능시험장인 A여고 앞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도중 성추행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가해자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지역 유지 중 한 명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경찰에 따르면 수능시험일인 당시 A여고 정문 앞에는 기관장 등 지역유지 10여 명이 나와 수험생들에게 떡과 따뜻한 음료 등을 나눠주고, 일부는 응원하러 온 재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는 상주에서 매년 수능시험일 때마다 지역유지들이 아침 일찍 시험장에 나와 응원을 펼치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 여학생이 이들 중 한 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상주경찰서는 20일 A여고로부터 정문 앞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제출받아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은 당시 수능 응원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참여기관 직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고 촬영사진도 모두 제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경찰은 성추행 장면이 담긴 영상증거물을 찾거나 피해를 주장하는 여학생이 성추행 가해자를 지목하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을 격려하거나 기념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닌 신체접촉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 고의로 성추행을 하기에는 지켜보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며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이 수치심과 불쾌감을 느껴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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