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이뤄지기도 전에 여의도 정치판 곳곳에서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총선을 5개월 앞둔 상황에서 제3지대에 대한 기대감, 무당층 흡수·규합을 노린 무소속 의원들의 독자세력화와 기존 정당의 분화에 따른 새로운 정치세력 파생 가능성이 생기면서 창당 러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발 빠르게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선 세력은 지난 8월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유성엽·박지원·천정배·장병완·최경환·김종회·윤영일·장정숙·이용주·정인화 의원이 결성한 모임인 가칭 대안신당이다. 지난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연 대안신당은 연내에 창당 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극한의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바른미래당에서도 신당 창당의 움직임이 관측된 지 오래다. 당내 비당권파인 유승민계와 안철수계의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신당추진기획단을 꾸리고 지난 17일 첫 공식 회의를 여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도 가칭 '보수4.0'이라는 이름의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헤쳐모여식 통합을 통해 중도보수신당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3선 이정현 의원도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이다.
이 의원은 최근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어느 정당이든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포괄정당으로 가야 한다"며 "지금 많은 사람과 얘기를 나누고 있고, 깜짝 놀랄만한 인사들과도 대화하고 있으며 굉장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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