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가구 소득이 2분기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 여파로 전체 사업소득과 저소득층 근로소득이 줄었지만 정부 정책으로 상쇄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 명목소득은 월평균 137만4천원(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1분위 소득 증가는 이전소득(67만4천원)이 11.4%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 중 기초연금, 근로장려금 등 공적이전소득은 1년 새 19.1%나 증가했다. 경기 부진 여파로 근로소득(44만8천원)이 6.5% 줄어드는 가운데 정부 정책이 저소득층 소득을 떠받친 셈이다.
반면 기존 2·3분위에 있던 자영업자들이 경기 부진으로 1분위로 추락하는 '가구 이전' 현상도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전체 가구 사업소득은 전년 대비 4.9% 줄며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자연스레 1분위에서 자영업자가 속한 근로자 외 가구 비중은 작년 68.4%에서 71.9%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 정책 강화와 관련 있는 공적 이전소득이 크게 늘며 저소득 가구의 소득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했다"며 "경기가 좋지 않은 자영업자가 1분위로 추락하며 사업소득이 늘었고 근로자는 상위 분위로 올라가며 근로소득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 정책 성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고령화 추세, 유통산업 등 구조변화가 지속하는 구조적 어려움에도 1분위 소득이 크게 늘어난 것, 전분위 소득이 모두 늘어나는 가운데 중간층이 두터워진 것은 매우 의미있는 변화"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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