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고추와 참깨가 올해 풍작에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생산면적이 늘어난데다 기후 여건이 재배에 적합했던 것이 원인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고추·참깨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경북의 고추 생산량은 1만8천786t으로 지난해 생산량(1만7천186t)보다 9.3%(1천604t) 증가했다. 재배면적도 전년 대비 6.6%(44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생산량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각각 9.7%, 9.8% 증가했다. 이는 올해 고추 모종을 심는 이식기(1~5월)에 건고추값이 강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는 경북의 전국 생산량의 24%를 차지했고, 전북 16.1%(1만2천655t), 전남 14.6%(1만1천413t) 등의 순이었다.
올해 경북의 참깨 생산량도 2천700t으로 지난해 생산량(2천619t)과 비교해 3.1% 증가했다. 이는 전국 생산량 증가폭인 2.0%를 1.1%포인트(p) 웃도는 수치다. 경북의 참깨 생산량은 전국 1위로 전체 생산량의 20.8%를 차지한다.
전국 참깨 생산량은 1만2천986t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 참깨 파종기에 참깨 가격이 하락해 재배면적이 큰폭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반작용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또한 생육초기인 6월 들어 강수량과 일조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4.3% 증가하는 등 기후 여건이 양호했던 게 생산량 증가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고추와 참깨가 풍년을 맞으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도·소매 가격이 일제히 내리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2일 기준 국산 건고추(화건) 도매가는 30㎏당 43만2천원으로 1년 전(58만6천원)과 비교해 26.2% 떨어졌다.
소매가격은 600g당 평균 1만2천429원으로 1년전(1만7천627원)보다 29.5% 떨어졌다.
국산 참깨(백색·상품) 30㎏의 도매가격은 49만원으로 지난해 (49만4천800원)보다 1.0% 내렸다. 소매가도 500g 기준 1만1천355원으로 전년 동기 1만1천703원보다 3.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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