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겨울 대구경북, 대체로 포근하지만 때때로 '강한 한파'

"평년보다 기온 높아 미세먼지 영향도 커질 듯"

대구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0.9℃ 까지 떨어지며 초겨울 날씨를 보인 20일 오전 북구 칠성시장에 나온 한 상인이 모닥불에 손을 녹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0.9℃ 까지 떨어지며 초겨울 날씨를 보인 20일 오전 북구 칠성시장에 나온 한 상인이 모닥불에 손을 녹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올겨울 대구경북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거나 다소 높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때때로 일시적인 강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보됐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씨가 많아 미세먼지도 더 자주 찾아올 것으로 예측됐다.

대구기상청은 최근 겨울철 계절전망을 분석하고 "올겨울 찬 대륙 고기압의 기세가 평년보다 약하고, 서인도양과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도 높아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따뜻한 겨울철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대구경북 겨울철 기후 평년값은 평균 기온 0.8℃, 평균 최저 기온은 영하 4.2도 수준이다.

다만 "북극 바렌츠해와 카라해의 얼음이 평년보다 적어 대륙고기압의 발달 상황에 따라 지난해와 달리 일시적으로 강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기온 변동성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올 겨울(12~2월) 대구경북 기상전망 수치도. 대구기상청 제공.
올 겨울(12~2월) 대구경북 기상전망 수치도. 대구기상청 제공.

미세먼지의 경우 변동성이 커서 예보가 어렵지만, 따뜻한 날씨로 대기 정체현상이 벌어지는 날이 많아지면서 미세먼지 수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했다가 이동성 고기압으로 약화하면 따뜻한 날씨와 함께 대기 정체현상이 일어나 미세먼지 영향이 커진다. 특히 올겨울은 중국의 미세먼지 저감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강수량은 평년 수준(10.7~34.7㎜)을 벗어나지 않겠으나, 동풍이 부는 12~1월 동해의 수증기가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때도 있겠다. 최근 6개월간 대구경북 누적 강수량은 962㎜로 평년(852㎜)보다 많아 올겨울 가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기후 변화에 따라 최근 47년 동안 12월 기온은 0.4도, 1월은 1.4도, 2월은 2.2도 각각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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