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과 '지역 상생'이 우리 학교 산학협력 사업의 키워드입니다. 대학이 학령 인구 감소와 지역 인재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빠른 변화를 마주하고 있는 만큼, 교육도 그에 맞게 바뀌어야죠."
지난 21일 대구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만난 조극래 산학협력단장(건축학과 교수)은 산학협력 주요 사업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방 대학으로서 서울·수도권 대학과 연구 인프라로 맞서기엔 사실상 힘들다"며 "대학이 지역 기업에 기술력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현장 교육과 연계해 결국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에 도전하는 등 산학협력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지역 핵심기술이 모일 수 있는 캠퍼스로 만들려한다"고 강조했다.
◆SW중심대학·휴스타아카데미 등 수행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은 올해 LINC+(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SW(소프트웨어)중심대학, 휴스타 혁신아카데미, 산업단지 캠퍼스 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을 수행 중이다.
우선 SW중심대학 사업은 총 98억여 원을 투입해 SW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SW 융합·연계 전공을 늘리고 SW 교육을 의무화하며, SW 산업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대구가톨릭대는 최근 대구경북혁신인재양성프로젝트(휴스타) 혁신아카데미사업의 ICT 분야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 미래 신성장산업 분야의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지역 기업에 우수 인력을 공급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
2017년부터 이어가고 있는 LINC+ 육성사업은 ▷식의약화장품 산업 품질관리 ▷산업용 IoT ▷디지털 기반의 도시환경 재생 ▷디지털 설계·생산 등 4개의 사회맞춤형 학과 전문인력양성 트랙을 운영해오고 있다.
2차년도(2018년 3월~2019년 2월) 참여기업과 참여학생의 만족도가 각각 84점, 83.6점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산 산학융합지구 주관기관 선정
이 중 최근 대구가톨릭대가 조성을 담당하기로 결정된 '경산 산학융합지구'는 발전 가능성이 뛰어난 사업으로 손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산업단지와 대학의 공간을 통합하고, 현장 중심의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다. 그에 따라 산업 현장에서 R&D와 인력 양성, 고용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
대구가톨릭대는 국비 포함 330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한다. 경산지식산업지구(하양읍) 내 부지 9천510㎡ 규모에 산업단지 캠퍼스와 기업 연구관, 문화복지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 입주 기업과 학과별 수요조사를 통해 ▷기계자동차공학부 ▷전자전기공학부 ▷에너지신소재공학과 ▷화학공학과 ▷안경광학과 등 관련 분야 5개 학과 3~4학년 재학생 520명, 교원 51명을 산학융합지구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학융합지구와 기존 캠퍼스, 하양역(도시철도 1호선 2022년 준공 예정)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재학생뿐 아니라 입주 기업 직원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 이와 함께 근로자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 지역 사회 동반성장을 위한 사업도 운영한다.
조 단장은 "경산지식산업지구 내에 주거·상업시설과 소월지 수변공원, 문화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산학융합 모델이 됨과 더불어 지역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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