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회사에 노크하세요](18)한국유체기술

휴가·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는 포인트 제도 인기
임금 수준 높고 계약학과 운영하는 등 젊은 직원 채용에 앞장

한국유체기술 직원들이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한국유체기술 직원들이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 북구 동변동에 있는 한국유체기술은 2002년 설립된 물산업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전자식 유량계는 정부 조달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직원 20명에 지난해 매출액 95억원 정도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업종 전망이 밝아 성장 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 대구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연구동과 생산공장이 내달 중 준공되면 추가 인력 채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한국유체기술만의 특별한 사내 복지로 '포인트 제도'를 꼽는다. 업무 성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점수를 부여하거나 차감해 연말이면 1점당 1만원으로 환산해 별도 성과급을 지급한다. 연초와 연말 전 직원에 각각 90점, 20점씩 부여하는 데다 점수가 깎일 일이 많지 않아 직원 선호도가 높다.

작년에는 한 직원이 400점 넘는 점수를 모아 거액의 성과급을 챙겨가기도 했다. 유상열 한국유체기술 선임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부여된 연차 외에 별도로 쉬고 싶을 때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어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연봉은 대졸 초임 기준 3천200만원 수준으로 동종 업계에서 높은 수준이다. 직원 수가 적어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은 아직 관련 없지만 일찌감치 근로시간을 주 40시간에 맞춰 '워라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서성수 한국유체기술 대표는 구직난에 시달리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도 기업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경일대와 계약학과를 개설해 대졸 인력을 수급하고 있다. 학생들의 등록금 일부를 회사가 부담하는 대신 입학 때부터 이들의 취업을 보장하는 식이다. 젊은 직원 채용에 집중하면서 한국유체기술 직원 평균 연령대는 30대 중반 정도로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서 대표는 "비용만 생각하면 경력직을 뽑는 게 가장 경제적"이라며 "아무 것도 모르는 직원을 뽑아 처음부터 교육시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 부담이지만 젊은 인력 양성이 장기적으로는 업계나 회사에 도움이 된다. 다른 업체에 비해 장기 근속 직원이 많은 까닭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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