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우선시하는 이들보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추구하는 이들이 처음으로 많아졌다. 반면 어려울 때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은 3명 이내로 줄었다. 직업 선택의 기준으로는 수입이 최우선이었고, 안정성, 적성·흥미 등의 순이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올해 사회조사는 복지, 사회참여,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등 5개 분야에 대해 지난 5월 전국 13세 이상 3만7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먼저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국민이 늘어난 게 두드러진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19세 이상)은 42.1%로 2년 전 조사(43.1%)때보다 1.0%포인트(p) 낮아졌다. 가정을 우선시한다는 비율도 13.7%로 0.2%p 떨어졌다. 반면 둘 다 비슷하다는 비중은 44.2%로 1.3%p 올라가면서 처음으로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보다 많아졌다.
특정 상황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2년 전에 비해 모두 줄어 고립감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서 집안 일을 부탁할 때 2.3명, 갑자기 큰 돈 빌릴 때 2.2명으로 2년 전보다 각각 0.1명이 줄었다. 우울할 때 대화상대는 2017년 3.1명에서 2.9명으로 감소했다.
직업을 선택할 때 기준은 수입(38.8%), 안정성(25.6%), 적성·흥미(16.1%) 순으로 경제력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세 이상 응답자 중 평소 가까운 미래에 직장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은 10명 중 6명꼴인 59.1%나 됐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13~29세의 선호 직장은 국가기관(22.8%), 공기업(21.7%), 대기업(17.4%) 등의 순이었다.
또 국민 10명 중 6명(58.5%) 꼴로 자신을 사회·경제적으로 중간층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노력을 해도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22.7%에 머물렀다.
내년에 가구의 재정 상태가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22.2%로 2년 전보다 2.8%p 증가했다. 반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23.4%로 3.1%p 줄었다.
국민의 65.1%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60세 이상)의 경우 자녀·친척에게 생활비를 의존하는 비중은 17.7%로 10년 전(31.4%)에 비해 큰 폭(13.7%p)으로 떨어졌다.
지난 1년 동안 관광을 목적으로 한 국내여행은 69.2%로 10년 전(64.8%)에 비해 4.4%p 증가하는 사이 해외여행은 30.4%로 10년 전(13.6%) 보다 16.8%p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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