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구시내 도로에서도 수소연료전지로 동력을 얻는 '수소전기택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법인택시업계의 요청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에 수소전기택시 시범 도입 지원 예산으로 1억원을 편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범 도입분은 우선 10대이다. 예산이 계획대로 통과된다면 시는 국·시비 매칭으로 지원하는 3천500만원의 수소차 지원금에 더해 택시에 한해서만 대당 1천만원씩을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한 수소전기택시인 현대자동차 '넥소'의 가격은 대당 7천500여만원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수소전기택시를 운행 중인 지자체는 올해 10대를 시범 도입한 서울시가 유일하다. 4~5분 충전이면 기존 전기차의 두 배에 이르는 600여㎞를 주행할 수 있어 편리하고, 전기차와 동일하게 유해물질 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미 시장 관용차를 전기차에서 수소차로 바꾸고,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를 15곳 이상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수소차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다만 대구의 경우 아직 수소충전소가 한 곳도 갖춰지지 않아 도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재 대구경북에 있는 수소충전소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양평 방향)에 있는 1기에 불과한 형편이다.
우선 시는 올 연말까지 달서구 갈산동 인근 CNG충전소 부지에 하루 동안 승용차 40대와 버스 2대를 충전할 수 있는 '1호 수소충전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2호기를 갖추는 등 매년 충전 시설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서덕현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는 "일반 전기택시보다 운행거리가 길고 충전시간이 짧아 운전기사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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