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부겸 "TK가 민주당 전략 지역? 획기적 선물부터"

민주당 싱크탱크 유튜브 출연해 중앙당 지원 호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회의원.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회의원.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경북(TK)이 전략 지역이라는 말만 하지 말고 획기적 선물 좀 내어달라."

25일 김 의원은 매일신문 기자와 통화에서 "양 원장 질문과 맥락이 다소 다른 이야기를 한 터라 방송이 공개됐을 때는 이 이야기가 편집될 지도 모르겠다"면서 "TK에 제대로 된 선물 하나 없이 '당에서 각별한 애정을 가진 전략 지역'이라고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섬유산업이 쇠락하고 대구가 먹고 살 길이 막막해졌다. 그러면 먹는 문제를 해결해준 다음 표를 달라고 해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이 녹화장에서 민주당에 냉랭한 대구시민에게 '부모 죽인 원수입니까'라고 응대하기도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날 선 반응을 보인다는 뜻이 아니라 너스레를 떨 정도로 대구 유권자들과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내가 위축되면 우리 당원은 얼마나 기가 죽겠느냐는 생각에서 웃으면서 받아치는 것"이라고 했다.

당시 녹화에서 김 의원은 "지역구(대구)에서 매를 많이 맞아 전신에 멍이 많이 들었다"며 "예전에는 면전에서 명함을 찢는 유권자에게 '그 정도 하시라'며 웃고 넘어갔다. 그런데 이젠 '제가 부모 죽인 원수입니까'하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 원장이 김 의원에게 "우리 당의 전통적 험지인 동부벨트, 그 중에서도 TK를 계속 지키고 도전하는 아름다운 노력을 한다"고 추켜세우자 김 의원이 "아름답지 않다. 처절하다"며 "농구에 '올 코트 프레싱'(All court pressing, 전면 강압 수비)이란 말이 있듯 내년 총선은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의원은 '의사소통TV'의 '여권 잠룡' 릴레이 방송 세 번째 주자로 출연했다. 김 의원에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21일 방영)와 김영춘 의원(26일 방영 예정)이 촬영했다.

김 의원 녹화분은 내달 초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의사소통TV' 형식과 내용은 양 원장이 직접 기획했고, 19대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대통령 캠프 자원봉사를 했던 영상 제작팀이 민주연구원과 계약을 맺고 촬영·편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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