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축산본점식육식당(대표 신인식·56)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100년 가게에 선정됐다.
1984년 9월 경북 영주시 번영로 173번길 10에 문을 연 영주축산본점식육식당은 35년간 2대에 걸쳐 이어온 가게다. 향후 외식업 공부를 하는 아들에게 3대째 가게를 물려줄 계획이라 장인정신이 깃든 대를 잇는 가게다.
축산본점식육식당은 겉으로 오래되어 보이지만 내부 인테리어로 깔끔하게 정돈된 가게이다. 식당 초입에 들어서면 신인식 대표가 직접 고기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넓은 식당 내부는 손님들과 종업원들이 뒤엉켜 북새통이다. 말 그대로 장사 잘되는 집이다.
35년간 지역에서 차별화 된 한우 전문점만을 고집해 온 신 대표 역시 대를 이어 가게를 운영해온 장인답게 고기 작업하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그는 가게 경영자이지만 한우고기 엄선과 고기작업 만큼은 절대 종업원들에게 맞기지 않는다. 가게 운영 방식이다.
신인식 대표는 "좋은 고기는 도축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고르는 것이 좋다. 도축 상태를 보면 소가 먹고 자란 상태를 알 수 있고 소의 육질과 기름을 만져보면 소의 생육 상태까지 알 수 있다"며 "한우는 작업을 한 상태에서 오래두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루 판매할 만큼만 작업한다. 신선한 고기를 제공하는 것이 장수가게를 유지해 온 비결이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마블링이 많은 등심 보다 갈비살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이 식당의 갈비살은 한번 맛본 고객들이 택배로 주문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영주에서 축산본점식육식당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신 대표는 "35년간 장사를 하고 있지만 인위적인 광고를 한 적이 없다"며 "대부분 가게를 한 번 이상 찾았던 고객들이 찍은 사진을 SNS 등에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고 홍보되고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고객관리가 고집스럽게 찾아오는 고정 손님을 만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축산본점식육식당이 있는 영주 숯불거리에서 한우식당 발전을 위해 번영회장을 맡고 있다. 거리 시설 개선사업, 매장 환경개선, 새로운 메뉴 개발, 공통 메뉴판 운영 사업을 추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는 2017년부터 영주시 외식업 지부장도 맡아 지역 외식업 발전에도 큰 힘을 보테고 있다.
"체력이 되면 10년은 더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는 신인식 대표는 "외식업 분야에 공부를 하고 있는 아들에게 가게를 물려줄 계획이다. 향후 100년을 이어가는 가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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