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 냉장고에 얼렸더니 터져버렸어요. 왜 일까요? 요구르트 안에 있던 작은 물 알갱이들이 추워서 서로 손을 잡고 육각형 모양을 만들었어. 차지하는 공간이 커지니 터진거야!'
경북 구미고등학교(교장 마해수) 학생들이 어린이 눈 높이에 맞는 과학 동화책을 만들어 전국 초등학교 및 도서관에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10년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받은 구미고는 올해 전국에서 최초로 우·동·사·리(우리가 만든 동화책으로 사이언스를 전하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우·동·사·리 프로젝트는 구미고 학생들이 과학적 내용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창작하고 지역사회에 배부하는 것.
우·동·사·리 프로젝트는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9개월간 진행됐다. 구미고 1·2학년 학생 77명이 참가했다.
이들 학생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빙하가 너무해' '로키리로 포리리로롱 놀이터야 변해라!' '안녕, 난 얼음이야' 등 18권 종류의 책 70여권을 완성했다.
이 책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다양한 과학적 내용들이 담겨졌다. 책 표지부터 내용과 삽화 등도 학생들이 직접 그렸다.
제작된 동화책은 초등학교 및 전국 40여개의 시립·도립도서관에 배부됐다. 내년에는 점자도서를 제작해, 전국 시각장애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
구미고는 지난해 과학 창작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내년에는 과학을 내용으로 하는 현대음악도 만들 계획이다.
조영민 지도교사는 "우·동·사·리 프로젝트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어떻게 만들어 가야할 지 막막했었다"며 "그렇지만 그동안 쌓아온 과학중점학교의 노하우를 살려 학생들과 토론 등을 거쳐 18권의 과학 동화책을 만드는 성과를 얻었다"고 했다.
마해수 교장은 "구미고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학교 안에서 머무르지 않고, 전국 각 지역으로 뻗어나가 사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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