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에 대한 공개 청문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이 크리스마스 전까지 탄핵안 투표를 끝내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주간인 이번 주와 다음 주에 하원 정보위원회는 2주간의 공청회 내용과 증언을 바탕으로 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할 전망이다. 정보위와 외교위, 정부감독개혁위 등 3개 상임위가 내놓을 보고서에는 8주간의 조사에서 수집한 증거를 설명하고 향후 방향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다.
조사를 주도한 하원 정보위가 보고서를 법사위로 보내며 법사위는 이를 토대로 탄핵소추안 초안을 작성한다. 법사위가 자체적으로 공개 청문회를 열 수도 있다. CNN은 보고서에 놀랄만한 새로운 내용이 담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의 모든 증거가 이미 공개됐다"고 전했다.
내달 둘째 주께 탄핵소추안 심사가 이뤄지고 크리스마스(25일) 전까지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은 이날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주 추수감사절 휴일과 휴회가 끝나고 의원들이 복귀하는 내달 3일께 보고서를 법사위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AP와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서한에서 "이것은 국가 안보와 선거의 완전성을 위해 기다릴 수 없는 긴급한 문제"라며 트럼프는 군사 원조를 조건으로 정치적 동기가 있는 조사를 우크라이나에 압박했고 내년 미 대선에 외국을 개입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추가 증언이나 청문회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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