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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출생아 수 '사상 최저'…인구절벽 가속화

합계출산율 0.88명…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사진은 출생아 감소로 비어있는 한 여성병원 신생아실 모습. 매일신문 DB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사진은 출생아 감소로 비어있는 한 여성병원 신생아실 모습. 매일신문 DB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3분기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보다 6천687명(8.3%) 줄어든 7만3천793명으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낮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지난해 4분기(7만4천542명)가 최저 기록이었다.

지난 9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4천123명으로 1년 전보다 7.5%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지난 9월까지 42개월 연속으로 최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출생은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출생아 수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 또한 3분기 0.88명으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낮았다. 1년 전보다는 0.08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이 0.9명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4분기(0.89) 이후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절벽 현상이 빨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구절벽 현상이 발생하면 생산과 소비가 줄어드는 등 경제활동이 위축돼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을 기록하면서 1명을 하회했다"며 "올해는 출생아가 작년보다 더 감소했기 때문에 합계출산율이 1.0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9월 사망자수는 2만3563명으로 1년 전보다 2.9% 증가했고, 3분기 사망자수는 7만412명으로 0.4% 감소했다. 3분기 조사망율(인구 1천명당 사망자수) 5.4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5천800건으로 1년 전보다 10.2% 증가했다. 3분기 혼인건수는 5만3천320건으로 0.9%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남녀 모두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9월 이혼 건수는 9천15건으로 1년 전보다 15.2% 늘었다. 3분기 이혼건수는 2만7천571건으로 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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